주요우울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우울하다”, “울적하다”는 말을 흔히 사용합니다. 우리를 울적하게 만드는 일은 많습니다. 가족의 문제, 업무나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되는 피로, 경제적인 문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 등. 때로는 그냥 비가 와서 울적해지기도 하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기분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울한 느낌은 정도가 심하지 않고,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기분전환으로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 한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 임상적 질병으로서의 우울증이 그 것입니다. 단지 우울한 기분뿐만 아니라,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는 증상이 동반되면서, 증상이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일하기도 힘들고,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만사가 비관적으로 생각되는 이러한 우울증은 환자 스스로는 탈출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입니다. 또한,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고 때로 기도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우리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익숙해져 있고 우울증을 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오해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렵지 않게 우울한 기분으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거기서 헤어나지 못 하는 우울증 환자들의 심각한 고통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심한 우울증의 고통은 “그것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것”이며, 그저 보통보다 조금 더 침울한 정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감정과는 유사점이 거의 없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다른 상태입니다.
만일 견디기 힘든 우울이 계속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전과 달라진다면, 만사가 귀찮고, 일도 못 하게 되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워진다면 그 것은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임상적인 우울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직까지 우울증의 원인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우울증의 발병 상황에 대하여 무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울증의 발병에 많은 유전적,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위험인자가 관여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들 인자들이 언제, 얼마만큼,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 지를 알지 못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한 개인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 그 원인을 단정짓지 말고, 가능한 가능성에 대하여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를 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추정되는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법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더욱 중요합니다.
유전적인 요인
우울증에 걸린 환자의 상당수에서 가족 내력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으로 우울증에 취약한 개인이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유전,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우울증의 기전을 명확하게 밝혀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울증에 유전적인 성향이 있다고 해서 우울증이 유전병이라는 뜻은 아니며, 설사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고 해서 내가 꼭 병에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뇌 신경전달물질체계의 이상
수 십 년 전부터 우울증 환자들의 뇌에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체계에 이상이 있다는 꾸준한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오늘 날 사용되는 많은 항우울제들은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이상을 교정함으로써, 우울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설사 심리적인 원인에 의하여 우울증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뇌의 신경전달물질계를 교란시키므로, 우울증의 치료에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심한 우울증의 경우는 이러한 뇌의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반드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의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있으면 기분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임상적인 우울증의 경우에도 대부분 스트레스가 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관계, 일, 가난, 희망, 아이들, 부모 등 이 모든 것은 어느 정도 우울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없이 저절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항상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같은 스트레스라도 사람마다 심각하게 느끼는 정도는 달라서,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이 아닌 스트레스가 어떤 사람에게는 심각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어떤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동기의 갈등
정신분석학 이론에 따르면, 우울증은 아끼거나 애증의 감정이 공존하던 대상을 상실하였을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때 대상은 가까운 사람이나, 물건 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이상이나 소망, 사회적 지위, 생활양식과 같은 무형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같은 스트레스도 개인마다 그 중요성과 의미가 다르고, 상실의 의미도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의 근원에는,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 갈등이 성인의 심리상태에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이 것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해보자는 것이 정신분석의 기본취지입니다.
어린 시절의 갈등이란 대개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되는데, 가족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하는 강력한 정서적 지지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족간의 긴밀감 그 자체가 심각한 스트레스의 근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인관계의 문제
독신, 이혼한 사람 등에 우울증이 많다는 조사 결과는 자신의 상황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지지가 부족할 때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울증의 치료방법중의 하나인 대인관계 치료는 대인관계를 이루는 기술이 빈약하여, 원만한 대인관계가 이루어지지 못 하고 이 것이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우울증은 잘 못된 학습의 결과인가?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게 되며, 결국 이러한 생각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교정하면, 우울증도 자연히 회복된다는 가정 하에 인지행동치료가 행해져서 좋은 치료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서, 자포자기상태에 빠진 쥐는 나중에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도 피하기를 포기한다는 결과로부터, 우울증 환자도 헤어나올 방법이 있어도 그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자포자기 상태를 버리도록 재학습을 시도하는 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성격이 따로 있습니까?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 것이지 특정한 성격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의존적이거나, 강박적이거나, 히스테리컬한 성격은 반사회적이거나, 편집증적인 성격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염세적이고, 자존감이 부족하고,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격과 타인으로부터 확신과 지지를 필요로 하며, 스트레스를 대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증상들이 출현하며,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들을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먼저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하고, 가라앉고, 침울하고, 개운하지 않고, 쓸쓸하고, 슬프고 공허하며, 답답함을 경험합니다. 환자가 말하지 않아도, 표정이나 자세, 목소리 등에서 환자의 상태를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말과 행동의 템포가 느려지지만, 불안, 초조하여 신경질과 짜증을 자주 내고, 변덕스럽고, 쉽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을 잃고, 평소에 재미 있던 일에도 흥미를 잃습니다. 만사가 귀찮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멍청해집니다. 몸에 기운이 빠지고, 나른하고 조금만 일해도 쉽게 피로해지고, 무력감이 듭니다. 의욕이 저하되어, 간단한 일도 시작하기가 어렵고, 중도에 그만 두고, 사소한 결정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우울증이 심한 경우,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내게 됩니다. 집중을 하기도 어렵고, 주의력도 감퇴되고, 건망증이 심해지고, 우물쭈물하게 되고, 우유부단해집니다. 책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생각이 정리되지가 않습니다. 우울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세상과 자기를 바라보면 모든 것이 비관적이며 부정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자신감을 잃고, 자신이 하찮은 존재로 느껴지고,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자신을 나무라며,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잊고 있던 과거를 회상하고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건강 문제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큰 병이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작은 신체적인 불편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또 여기 저기 몸이 아프고 불편한 데가 많이 생기게 되기도 합니다. 불면, 식욕감퇴,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때로는 불쾌한 꿈을 자주 꾸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기를 싫어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게 됩니다. 때로는 전화를
받는 것조차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도 거북하고, 말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대화가 부자연스럽고 그래서 더욱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우울 증상은 기복을 보이기도 하는데 아침에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또 긴 하루가 시작된다는 느낌이 들거나, 졸립지는 않은데 풀이 죽고, 기력이 없으며, 몸이 나른하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우울증은 낫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포자기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는 점이 심각합니다. 앞날에 희망이 없다는 것 자체가 바로 우울증의 증상이며,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삶의 의미를 빼앗아가고, 환자의 생각을 왜곡시키기 때문인데 환자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우울증 환자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위와 같은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더라도 우울증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정확한 우울증의 진단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엄밀히 얘기하면 하나의 질병은 아닙니다.
우울증이라는 큰 범주안에는 주요우울증, 기분부전증, 우울 성격장애, 조울증, 적응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또한 주요우울증 내에서도 정신병적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수면과다, 과식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이 우세한 경우, 멜랑콜릭한 양상이 두드러진 경우, 계절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 출산후 우울증이 발병한 경우, 만성화된 경우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우울증의 종류에 따라서 질병의 성격과 치료가 차이를 보이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주요우울증
우울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형태의 우울증으로 가장 증상이 심한 경우입니다. 그 중에서도 심한 경우 망상, 환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꼼짝도 하지 못 하고, 먹지도 않고 누워있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주요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서, 장기간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분부전증 (만성우울증)
주요우울증 보다 증상의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2년 이상 오래 우울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의 대부분을 이 장애를 가지고 살기도 합니다. 증상의 정도는 주요우울증보다는 덜 하지만, 사회생활, 직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심하여 환자들에게 고통을 초래합니다.
조울증
기분이 들뜨고 활동이 많아지고 자신감에 가득차있는 조증상태와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우울증의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질환입니다. 다른 어떤 우울증 보다도 유전적인 영향이나, 생물학적인 영향이 강합니다
겉으로는 우울증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
특히 청소년기에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거나, 불량스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 실제 문제는 우울증인 경우가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짜증을 잘 내는 것이 특징이지만,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노인에게서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 마치 치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울증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불면증, 식이장애, 알콜중독, 약물남용 등의 근저에 우울증이 깔려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에 의한 불면은 아무리 수면제를 먹어도 우울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불면이 없어지지 않지만, 우울증이 호전되면 불면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한 형태의 우울증
월경 전 발생하는 우울증, 산후 발생하는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우울증이 발생하는 계절성 우울 장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체질환이 우울증처럼 보이는 경우
우울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거나 암이 있는 것으로 판명이 될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따라서,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신체적인 질환을 발견하기 위하여 처음 치료를 시행할 때 필요한 진찰과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약물에 의해서도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질병으로 인하여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질병이나 약물에 의하여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80%는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도 좋고, 질병의 합병증도 막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치료법은 다양합니다.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세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는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의 기술을 증진시키는 “대인관계 치료”의 효과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치료들은 치료기간을 정해놓고, 비교적 정해진 치료계획에 따라서 치료를 해 나가는 것으로, 아주 심한 우울증이 아닌 경우, 급성기 우울증에서 약물치료에 버금가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거나, 증상이 주로 불면, 식욕저하 등의 신체적 증상인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심리 사회적인 스트레스 인자가 있거나, 대인관계의 갈등이나 문제가 있을 때, 성격적인 문제나 성장과정에서 우울증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결국, 치료법의 선택은 우울증의 원인,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기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한약을 복용한다던지, 약국에서 안정제를 사 먹는 것,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등은 우울증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Q 왜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항우울제를 처방 받습니까?
A“내 병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심리적인 병인데, 전문적인 상담이나 정신치료가 필요하지, 왜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우울증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도 중점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것은 단순히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역할만 할 뿐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설사 심리적인 원인에 의하여 우울증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그 것은 결국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교란에 빠뜨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약을 먹는다는 것이 우울증에 굴복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주위에서는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신경을 파괴하여, 바보가 되니 먹지 말아야 한다”, “한번 정신과 약물에 빠지면 중독이 되어 평생을 헤어 나오지 못 한다” 는 등의 잘못된 지식을 전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을 먹어도 증상만 회복되면 바로 약을 끊어버려서, 재발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마약도 아니고, 중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작용이 심각한 약물도 아니며, 신경을 파괴하는 약물도 아닙니다.
Q 약물치료란 무엇입니까
A 우선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항우울제는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약물이지만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약물을 투여하고 최소한 2-3주는 경과해야 효과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항우울제가 뇌에 작용하여 교란된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교정하는 데는 그만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증상의 호전은 조금씩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울증의 증상들이 모두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우울제도 최소한 4-5개월은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심한 형태의 우울증인 주요우울증이나, 자꾸 재발하는 우울증의 경우는 수년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증의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병원에 오지 않고, 바로 약을 바로 끊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울증을 완전히 치유하지도 못 할뿐더러, 재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일부의 환자들은 항우울제를 5-6주이상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거나 불충분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다른 종류의 항우울제로 바꾸거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따르듯이 항우울제에도 부작용이 생깁니다. 하지만, 항우울제에 의한 부작용은 대부분 가볍고 일시적인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의 약물들은 그 부작용이 경미하여,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당신에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치료 과정 내내 관찰할 것입니다.
* 합병증/예후
생길 수 있는 약물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이 마르고, 변비가 생기고, 소변이 강하게 나오지 않거나 통증이 있고, 성기능이 변화하고, 물체가 둘로 보이고, 특히 일어날 때 어지러울 수가 있습니다. 또한 졸립거나 멍할 수 있으며, 두통, 메스꺼움, 초조해지거나 불편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이런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은 처음 약을 먹고 2-3일만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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