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상식..

'건강식이냐 소금덩이냐'.. 김치의 두 얼굴..

설운암 2010. 2. 11. 11:05

 '건강식이냐 소금덩이냐'.. 김치의 두 얼굴

 

 

우리 국민이 김치를 많이 먹어서 신종플루, 사스(SARS)에 잘 안 걸린다는 식의 주장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치의 멋진 효능을 믿

 

는다고 해서 먹던 김치를 두 배로 늘일 것도 아니며, 믿지 않는다고 먹지 않을 것도 아니란 점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김치의 '질병적 효용성'을 인정할

 

경우, 그 반대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긍정적 사고의 일환일 것이다. 항암효과, 감염질환 예방이 김치의 한 얼굴이라면, 그 뒤편엔 나트륨이 있다.



◆ 배추김치 속 소금, 하루 권장치의 절반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제4기 국민영양조사 결과는 한국인의 식생활에 관한 가장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중 '주요 나트륨 및 칼슘 급원식품'이란 보고서를 보자.

 

1세 이상 우리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일 4553mg(소금 11.6g)이다. 나라마다 '목표' 섭취량은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mg(5g)을 제시하고 있다.

 

식품 단위, 영양소 단위 각종 세부 데이터를 활용, 어떤 음식으로부터 나트륨을 섭취하는지도 알아봤다. 1위는 단연 '배추김치'로 910.2mg을 차지했다. 하

 

루 먹는 총 소금량의 20%, WHO 권장치의 절반이 배추김치란 한 가지 음식에서 충당되는 셈이다. 다음은 소금, 간장, 된장이다. 이 네 가지 음식을 합하면 나트륨 총 섭취량의 52.5%에 달한다.

 

즉 배추김치 그리고 각종 음식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소금, 간장, 된장만으로도 권장 섭취량을 이미 넘어선다는 의미다.

 

 

 

 

   

◆ 소금 많고 칼슘 적은 게 가장 문제


보고서는 "나트륨 과잉과 칼슘 부족은 한국인의 대표적 영양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량은 큰 변화 없이 4000mg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칼슘 섭취는 해마다 줄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1998년 1인당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00.5mg이었다. 이는 기준 대비 71.1% 수준이다. 2001년에는 70.2%로 줄더니 2008년 65.0%로 크게 낮아졌다. 칼슘 섭취원은 채소가 29%로 가장 많았고 우유 21%, 생선 17% 순이었다.


칼슘은 골다공증, 고지혈증, 암 등 광범위한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의 칼슘 섭취량이 기준 대비 59% 수준에 불과한 것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반면 너무 많은 나트륨 섭취는 대표적으로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 싱겁게 먹자? 조금만 먹자!


다시 김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흔히 소금 섭취량에 문제를 제기하는 보고서는 '싱겁게 먹자'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맞춰 한국 음식에서 소금량을 절반으로 줄일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감내할 수 있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

 

반면 충분한 만큼의 소금을 줄이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 그리고 그로 인한 합병증을 막는 데 의미 있는 결과를 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싱겁게 먹어라'는 조언은 조언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수용자 입장을 친절히 배려한 보고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즉 '싱겁게' 보다 '적게 먹어' 소금량을 줄이자는 게 핵심이다. 김치의 예를 들면 한 끼에 먹는 배추김치를 절반으로 줄일 경우(소금이 절반만 들어 싱거운 김치를 먹는 것보단 덜 괴로우면서), 평균적으로 하루 약 450mg의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평균치로 볼 때 하루 섭취량 중 10% 정도를 줄이는 셈이다.

 

이를 소금이 많이 든 음식 전반으로 확대하면 효과는 극대화 된다. 라면을 먹더라도 국물을 버리면 40%의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국과 김치 중 1가지만 선택해 식단을 꾸리는 방법도 좋다.

 

"막연히 싱겁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의미가 없다"며 "싱겁게 먹더라도 먹는 양이 많으면 섭취량은 변하지 않는 만큼 어떻게 '식생활'을 변화시키느냐가 소금 섭취량 조절이 관건


'일반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 내장이란...  (0) 2010.02.24
오십견 의 원인 증상및치료...  (0) 2010.02.19
백일해란?...  (0) 2010.02.09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  (0) 2010.02.05
동상 응급처치법...  (0) 201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