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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맛보았네.....

설운암 2009. 3. 18. 10:48


-----봄 맛보기----- 봄 향내는 덤불속에 쑥 올라온 푸른 쑥잎에서.. 달콤한 봄은 매화꽃 속에서 꿀을 빠는 벌의 주둥이에서.. 봄 소리는 벙긋벙긋 노오란 개나리의 봉우리 끝에서.. 봄 짓은 연보라빛 진달래에 여릿여릿 날고 있는 흰나비의 날개짓에서 무르익네. 봄맛 보려 한잎만 따서 봄내음을 음미하고 싶은데 벌처럼 긴 대롱은 없지만 나비처럼 나빌레라 날수는 없지만.. 개나리꽃은 어린처자 풋내 물씬하고 매화꽃의 맛을 보니 농익은 여인네 맛 같고 진달래꽃은 풍파 이겨낸 고운 중년 여인의 맛이 나기에 내가 마치 한마리 벌 나비가 된듯 하다네.